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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육아

[후기] 생후 44일 신생아 설소대 수술/설유착증 후기

by 시은이다온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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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대 수술은 영어 발음 잘 하려고

하는 것 아니었나요?


 조리원에서 퇴원한 후 처음으로 소아과에 BCG 예방접종을 하러 갔을 때, 의사선생님께서 갑작스럽게 말씀하셨어요.

 " 아기의 설소대가 짧은 데 수술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아기가 젖을 잘 못 먹었을 것 같은데 젖은 잘 먹나요?"

 설소대가 짧으면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저희 아이가 짧다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제야 자세히 혀 밑을 보니 혀 끝까지 거의 붙어 있는 설소대... 평소 젖을 잘 못 물긴 했는데 이게 원인이었나 싶었어요.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도 하셔서 해야 되겠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아직 갓난아이에게 수술이라니 이게 맞나 싶었어요.

 수술에 대해서 조금 찾아보니 설소대 수술을 하려면 어리면 어릴 수록 좋고, 오히려 신생아 시기가 지나면 마취를 하고 수술을 진행해야 해서 빨리 해야한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하려 마음을 잡았어요. 시은이가 다니는 소아과는 출산을 한 "시온사랑병원" 1층에 있는 소아과인데 여기서 설소대 수술을 해주시는 선생님은 3과 선생님 뿐이라서 예약을 잡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어요. (안 계시는 날도 많으시고 오후에도 안 된다고 하시는 날도 많았어요.)

 겨우겨우 일정을 맞춰서 예약한 날은 7월 11일로 B형 간염 예방접종일과 맞추었고 시은이가 태어난 지 44일 째 되는 날이었어요.

 시은이의 설소대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설소대가 혀의 거의 끝까지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수술날 따로 챙길 건 없고 수술 후 바로 먹일 분유 혹은 수유를 한다면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오라고 하셔서 간단히 분유를 준비해서 병원에 갔어요. 수술 동의서 등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한 후 진료실에 들어갔어요. 선생님께서 아기가 울 때 혀가 잘 보이기 때문에 B형 간염 예방주사를 먼저 맞고 울 때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우선 주사를 먼저 맞았어요. 시은이가 울기 시작하자 바로 설소대를 잘라 주셨는데 순식간에 수술이 끝났고 혀 밑에 거즈를 물려 주셨어요.

  진료실에서 나와서 거즈를 빼고 바로 가지고온 분유를 먹였어요. 시은이는 다행히 아프지 않는지 주는 분유를 그 자리에서 다 먹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혀가 짧아서 그런지 시은이가 메롱하는 걸 본 적이 없더라구요. 시은이는 길어진 혀가 어색한지 계속 혀를 낼름낼름하는게 너무 귀여웠어요. 지금까지 말도 못하는 애기가 얼마나 불편했을 지 ... 혀가 불편한 지 미리 알지 못해서 미안해 ㅠ.

 설소대 수술한 날 찍는 혀의 모습이에요. 위의 설소대가 붙어 있는게 사라지고 혀가 더 위까지 올라가는 걸 볼 수 있어요.

 수술 후 지금까지 5일이 지났는데 분유를 더 잘 먹고 있어요. 오히려 너무 빨리 먹어서 걱정이 될 정도로 잘 먹네요. 혀 밑을 보면 구내염에 걸린 것 처럼 상처 부위가 하얗게 변했는데 아물면 수술했는지 티도 나지 않을 것 같아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견뎌준 시은이 덕분에 잘 지나간 것 같아요.

 의사선생님께서 설소대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시면 크게 걱정하지 않고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수술비도 B형간염 예상주사 포함해서 16,100원으로 아마 주사비 제외하면 6000원 정도로 부담되는 금액도 아니에요. 아기 보험에서 보장을 해주는 특약이 있는데 저희는 설계 시 뺐는지 보험 청구는 하지 못했어요. 혹시 태아보험을 들었을 때 설소대 특약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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