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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독후감

[독후감] 호모데우스 미래의 역사 - 유발 하라리

by 시은이다온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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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권능을
인간이 펼칠 수 있다면 인간은 신일까?

인본주의를 넘어선 데이터교가
인류를 장악하게 된다면
데이터교는 종교일까? 
인본주의는 구시대의 유물이 될까?


책제목 : 호모데우스 미래의 역사
저    자 : 유발 하라리
시작일 : 2022년 7월 10일
완독일 : 2022년 8월 23일
책종류 : e-북 (기기 : 리디북스 라이트, 플랫폼 : 리디)
별    점 : ★★☆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호모데우스(신이된 인간)에서 이어서 말하고 있다. 
 과거의 종교, 현재의 인본주의, 미래의 데이터교로 이어지는 힘의 변화를 구술하면서 데이터가 종교를 넘어선 신의 권능이 되었을 때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내용 자체가 가볍지 않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읽힌 책은 아니었다. 매일 읽으려 노력했지만 10페이지도 못 읽는 경우가 많을 만큼 나에겐 집중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과거의 종교는 어떻게 인류에게 믿음을 주었을까?에서 신의 권위가 낮아지고 인간의 능력이 신의 권능에 가까워지면서 인본주의가 태동하며 근시대에 꽃 피운 현재의 세계를 이어서 기술한다. 그리고 현재 태동하고 있는 세상의 모든 데이터의 연결과 이에 따른 만능주의를 서술하며 이러한 데이터의 초연결에 대해 "데이터교" 즉, 종교에 준하는 신의 권능을 가지는 미래에 대해 기술한다.

 이러한 내용들이 여러 사회적 현상,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기술되다 보니 주제에 관해서 집중을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 내용 하나하나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 사실을 기반으로 설명이 되다 보니 내용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라 더욱 어렵게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완독을 하는 것도 고민을 많이 하였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독자에게 3가지 질문을 던진다. 저자가 던진 질문에 대해 나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한다.

 1. 유기체는 단지 알고리즘이고, 생명은 실제로 데이터 처리 과정에 불과할까?
     우주적 관점에서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우주론 중 하나로 "시뮬레이션 우주론"이 있다. 시뮬레이션 우주론은 "매우 발전한 시뮬레이션의 안의 알고리즘으로 돌아가는 생명체는 그 자신이 시뮬레이션 안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까?" 라는 철학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돌릴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과연 인류는 이 시뮬레이션을 돌리지 않을까?". 2가지의 질문에서 일론머스크는 99퍼센트 이상의 확률로 현재 세상은 시뮬레이션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돌릴 수 있는 첫번째 문명이라고 하기엔 너무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았을 때 저자가 던진 유기체는 단지 알고리즘이라는 질문의 답은 "YES"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 세계는 매우 최적화된 시뮬레이션 안이며 유기체 등의 모든 물질은 데이터라는 것이 타당한 추론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증거는 양자역학 등의 최신 물리학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불확실성의 원리와 같은 현상은 고도로 최적화된 SW 알고리즘과 유사하다.) 


 2. 지능과 의식 중에 무엇이 더 가치 있을까?
   인간의 의식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실험 중 하나로 간단히 버튼을 누르는 실험을 진행할 때, 언제 사람은 버튼을 누르는 것을 결정할까?에 대한 실험이 있다. 사람은 자신이 결정을 하여 버튼을 누른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러한 사실을 인지도 하기 전에 뇌에서는 버튼을 누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확인이 되었다. 쉽게 말해서 내가 버튼을 누를지 말지를 결정하기 저에 이미 누르는 것은 정해져 있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3. 의식은 없지만 지능이 매우 높은 알고리즘이 우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면 사회, 정치, 일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미 구글은 나보다 나를 더 잘알고 있다. 내가 머리로만 생각한 제품을 구글은 여러 경로로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으며, 나의 메일, 검색어, 지도 등을 바탕으로 내가 미래에 어떤 것을 사고 이동할지를 예측하고 있다. 그 이상으로 나에게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접하는 컨텐츠를 의도적으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인적인 것에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정치적인 사상을 바꾸기 위해서 선거에서 경쟁 후보에 대한 나쁜 뉴스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경쟁 후보가 진보 후보라면 복지예산의 낭비, 국방의 중요성에 대한 컨텐츠를 계속 노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알고리즘에 의해 나의 의사가 달라진다면 이 결정은 온전한 나의 자율의지가 아닐 것이며, 알고리즘에 의해 종속적인 의사를 가진 피동적 존재가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 진행 중인 현상으로 보인다.

호모데우스를 읽고 나면 현재 인류의 자율의지 및 인본주의에 대한 종말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사실 과거 인본주의 전의 종교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현 시대에도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인본주의가 급격히 몰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데이터교가 더더욱 발전하여 인간의 이해 영역을 넘어선 다면 이는 신의 권능을 넘어선 무언가로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다. 구글은 이번 세기가 가기 전에 기술 발전으로 인하여 인류는 영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미 인공지능은 알파고가 이세돌프로를 이기면서 인간의 논리적 사고를 넘어섰다. 여러 분야에서 인간을 뛰어넘은 인공지능이 속속 개발 중에 있으며, 몇몇 인공지능 모델의 결정은 인간의 사고로 이해하기 어려운 단계로 발전 중에 있다.

 이러한 미래가 온다면 기술을 독점한 소수의 인류는 영생과 자원을 독점할 것이며, 다 수의 인류는 이러한 문명의 이기를 누리지 못한 채 영원히 올라가지 못하는 하층민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미래에서는 영생에 의한 종교의 몰락과 절대 다수의 인류의 도태로 인한 인본주의의 몰락이 확정될 것이며, 기술이 모든 가치를 넘어선 "데이터교"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가지는 소수의 인간은 "호모데우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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